읽으면서 메모한 게 정말 많을 정도로 좋은 책이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10가지 독서 법과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독아, 다독, 남독, 만독, 관독, 재독, 필독, 낭독, 난독, 엄독 등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방법뿐 아니라 뇌 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등을 통해 독서 습관을 잡아주고 여러 가지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우칠 수 있다.


특히 내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이 바로 '재독'과 '낭독'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책을 다시 읽는 재독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왜냐하면 그 책을 읽었을 과거와 현재의 내가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은 더 많은 감각을 요구하고, 에너지를 더 쏟게 하지만 그만큼의 혜택이 있다. 글의 더 깊은 이해를 통해 작가와의 만남을 더 밀도 높게 만든다. 과거에는 낭독이 당연시되는 것이었고, 묵독이 더 이상한 점이었다는 것도 신기한 사실이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문구를 써보자면,


'우리가 무엇을 읽었느냐에 따라 뇌는 달라진다. 그리고 다른 뇌를 가졌다는 것은 다른 정신작용과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결국 우리가 사고하는 방식과 내용은 과거에 읽은 것으로부터 형성된 식견과 연상에 기초된 것이다. 그래서 영국의 대문호 마틴 발저는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라고 했으며, 작가인 조지프 앱스타인은 "작가의 전기를 쓰려면 그가 언제 무엇을 읽었는지 상세하게 다루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사람은 그가 읽은 것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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