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나는 파우스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초췌한 남자가 휠체어 같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 아마 어떤 만화책에서 봤던 그런 이미지의 캐릭터 이름이 파우스트였던 것 같다. 희곡이라는 장르를 제대로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사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다. 번역이라는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대사를 글로 읽고 많은 것들을 상상해내기엔 나로써는 역부족이기도 했고 아직 내 문학수준이 이정도 작품을 소화시키기엔 부족한 것 같았다. 읽어보면서 뮤지컬이나 연극 파우스트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이 책을 본다면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파우스트 라는 것은 원래 독일의 민간 전설이고, 많은 작가나 음악가에 의해 작품화 되었다. 스토리를 보면 대략 이렇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파우스트가 신학박사가 되었는데, 지식욕에 불타 미술, 의학, 천문, 수리등의 학문을 섭렵하고 우주 궁극의 이치를 터득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마법으로 악마(메피스토펠레스)를 불러낸다. 24년간 악마의 도움으로 지상의 모든 지식과 쾌락을 얻고 약속기한이 되면 영혼과 육체를 악마의 손에 맡기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이렇게 내용이 이어지다가 전설에서는 파우스트가 타락한 인간으로써 지옥에 떨어진다는 내용인데 괴테의 파우스트에서는 천사들의 구원을 받는다는점이 특이한 점이다. 이 작품은 무대에서의 서막”, “천상의 서곡”, 비극 제1, 비극 제2 로 나눠지며, 비극 2부에서는 소 주제로 제1~ 5막까지 나눠진다.

 

나는 솔직히 이 작품을 초반부터 읽었지만, 다음 책상릴이 거의 다가왔을때가 돼서야 다 읽었다. 한 손에 읽히지 않았고, 읽다말고 읽다말고를 계속 반복하여 겨우 겨우 읽었다. 그만큼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고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초반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가 만나 계약을 하고 이야기가 진행되가는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잘 읽히고 재미를 느꼈는데, 점점 갈수록 어려워지고 난해한 부분들이 많았다. 괴테의 최고의 걸작이라 불리는 파우스트,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공연으로 보고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싶은 작품이다. 미안해 괴테! 전부 이해하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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